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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005

궤도



9월을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접었던.. 

이제 다시 정상 궤도로 진입하기 위해 그 첫 발걸음을 블로그 작성으로 하였다.

18번의 항암을 무사히 견뎌주신 아버지께 너무 감사하며, 그분의 곁은 나와함께 지켜준 어머니와 동생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

나보다 더많이 그분 곁에서 함께 아파해주고 함께 웃어주고 함께 울어주었기에 난 더더욱 아버지께 그리고 나의 가족에게 고마울 뿐이다.

이젠 18번동안 구토를 참아가시며 버텨온 나날들에 대한 통지서를 받을 차례다.
오늘과 내일 2일간에 걸쳐 검사를 하고 다음주엔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분명, 더 나아지리라 그리고 최소한 나빠지지 않았을거라 굳게 믿고 있다.

얼마전 이기적인 신앙심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냥, 무심코 갔었던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기도, 그걸 이기적인 신앙심이라고 꼭 찝어내는 그녀가 신기했으며 나또한 그런 이기적인 신앙심으로 가끔 교회를 찾는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인간관계도, 여행도, 공부도, 자격증도, 꿈도, 건강도, 행복도 모두 놓아버린채 7개월 가량을 달려온 지금 이제 난 꿈꿔왔던 오늘과 내일을 위해 다시 하나씩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계획이다.

놓쳤던 나를 뒤돌아보며 나를 반성하고 나를 가다듬고 바른길로 바른 생각으로 바른 마음으로 나의 인생을 멋있게 살아가기 위해.. 하나씩 주섬주섬 챙겨 달려보련다.. 

오늘 퇴근 후 황금어장 김태원 편을 보았다. 재밌었지만 슬프기도 했으며 배울것도 많았고 느낀것도 많았다. 

나름 동생들에게 조언이랍시고 지껄였던 말들을 과연 나는 얼마나 실천하고 있었는지를, 예전에 난 참 깊은 생각을 꽤 했었어.. 근데 지금은 그렇게 깊지가 않아.. 라고만 생각했을 뿐 다시 깊은 생각을 하기 위해 시도조차도, 그런 시간 조차도 갖지 않았던 미련한 나를 반성하게 만들고 나에게 멋진 삶은 살아보자.. 라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 해준 방송.. 그리고 그의 인생사.. 

나와의 약속을 해봐야겠다. 누군가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말을 들을때까지..

1. 금연!! ( 약 5개월째 참고 있는 중 )
2. 운동!! ( 적어도 하루 30분이상 보통 1시간 하며 운동을 할만한 컨디션이 아니라면 집에 앉아있지 말고 밖에서 걸어 다닐 것 )
3. 한달 한권 자기개발서 or 소설책은 필수
4. 언어 순화

힘내자!!